이따가? 있다가? | 뭐가 맞을까? | 쉬운 맞춤법 정리
"우리 이따가 저녁 먹을까?", "잠깐 여기 있다가 가자."
일상 대화에서 자주 쓰는 '이따가'와 '있다가', 어떤 표현이 맞을까요? 혹시 둘 다 맞는 표현일까요? 볼 때마다 헷갈리는 두 표현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알려 드릴게요!
결론부터 말하면,
'이따가'와 '있다가'는 둘 다 맞는 표현이지만, 의미와 쓰임새가 완전히 다릅니다.
'이따가'는 '조금 뒤에'라는 뜻을 가진 부사이고, '있다가'는 동사 '있다'의 어간 '있-'에 어미 '-다가'가 결합한 활용형입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이따가'는 부사로서, '조금 지난 뒤에' 또는 '나중에'와 같이 시간의 경과를 나타냅니다. 그 자체로 문장에서 시간을 나타내는 부사어로 쓰입니다.
반면, '있다가'는 용언의 어간 '있-' 뒤에 어떤 동작이나 상태가 중단되고 다른 동작이나 상태로 옮겨 감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다가'가 붙은 형태입니다. 즉, '어떤 장소나 상태에 머무르다 그 행동을 멈추고 다른 행동으로 옮겨갈 때' 사용됩니다. (참고: 표준국어대사전 '있다', '-다가')
'이따가'는 언제 쓸까요? (시간의 경과)
'이따가'는 '조금 뒤에', '나중에'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올바른 예시:
- 지금 바쁘니까 이따가 전화할게.
- 이따가 우리 집으로 와.
- 과제는 이따가 하려고.
- 이따가 발표 순서야.

'있다가'는 언제 쓸까요? (장소에 머무름 또는 상태의 지속 후 전환)
'있다가'는 '어떤 장소에 잠시 머무르다가' 또는 '어떤 상태를 유지하다가' 다른 행동이나 상태로 바뀔 때 사용됩니다.
올바른 예시:
- 카페에 있다가 영화 보러 가자. (카페에 머무르다가)
- 조용히 있다가 질문하세요. (조용한 상태를 유지하다가)
- 집에 혼자 있다가 친구가 와서 같이 놀았어. (집에 머무르다가)
-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가만히 있는 상태를 유지하다가)

틀린 예시:
지금은 배부르니 있다가 먹을래. (시간이 조금 지난 뒤를 의미하므로 '이따가'가 맞습니다.)
여기 잠시 이따가 바로 갈게. (장소에 머무르는 것을 의미하므로 '있다가'가 맞습니다.)
학교에 이따가 도서관에 갔어. (학교에 머물렀던 상황을 의미하므로 '있다가'가 맞습니다.)
조용히 이따가 시끄러워졌어. (조용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전환된 것이므로 '있다가'가 맞습니다.)
쉽게 기억하기!
- '이따가'는 시간! '나중에 보자', '이다음에 보자' 처럼 시간을 나타낼 때 쓴다고 기억하세요. '이따가'의 '이'를 '이후'의 '이'로 연상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 '있다가'는 장소나 상태! '어디어디에 있다'가 기본형이므로, 어떤 장소에 머무르거나 어떤 상태로 있는 상황을 떠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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